일반적인 주얼리 브랜드는 로듐 도금, 금 도금으로 표면을 균일하게 만든다. 도금층은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고, 그 아래 소재가 드러나는 순간 제품은 수명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.
Atano는 도금을 하지 않는다. 금속이 공기와 반응해 산화되는 과정 자체를 제품의 일부로 받아들인다.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은 변하고, 그 변화가 제품의 이력이 된다.
각 금속은 고유한 산화 특성을 가진다. Atano는 이 차이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다.
Renaissance Wax는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문화재 보존용으로 개발된 마이크로크리스탈린 왁스다. 얇은 보호막을 형성하면서도 금속의 자연 산화 진행을 허용한다.
Atano는 코팅, 레진, 에폭시 등 산화를 완전히 차단하는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. 금속이 숨쉬며 변화하는 것을 막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.
도금은 균일하고 완성된 표면을 만든다. 하지만 그 균일함은 시간이 지나면 깨진다. 벗겨진 도금은 제품이 노화했다는 신호로 읽힌다.
산화는 다르다. 처음부터 변화를 전제로 한 표면이기 때문에,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은 노화하는 것이 아니라 깊어진다. Atano가 만드는 것은 완성된 물건이 아니라,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금속이다.